여름 더위에는 시원한 수박이 최고죠.
요즘 광주에서는 무등산 수박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는데요.
조선시대부터 명품 수박으로 불렸던 귀한 무등산 수박, 맛 한번 보시죠.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등산 자락 산기슭에서만 자라는 무등산 수박이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암녹색의 검은 빛깔로 일명 '푸랭이'라 불리는 무등산 수박은 약 350여 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름만큼 크기도 남다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곳에서만 생산되는 무등산 수박은 적게는 8kg에서 크게는 30kg까지 나갑니다."
특히 높은 당도에도 맛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향까지 퍼집니다.
▶ 인터뷰 : 김천중 / 무등산 수박 재배
- "속 내용물이 수분이 엄청 많아요. 수박을 쪼개게 되면 바닥에 물이 쫙 흐를 정도로 되면서 한 10∼50m 근방까지 향이 확 퍼져요."
그 고유의 맛과 기능 때문에 예로부터 임금님에게 바치는 진상품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까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종방 /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 "타 품종과 비교해서 당도가 조금 높았고, 몸에 좋은 성분 중에서 이뇨작용을 하는 시트룰린과 그다음에 리코펜, 전립선에 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다른 품종보다 높았습니다."
가격은 20kg 1통이 20만 원대, 25kg 이상이면 부르는 게 값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명품 수박으로 인정받았던 무등산 수박, 15일부터 3천여 통만이 출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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