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광주·전남 전역으로 태풍경보가 확대됐습니다.
현재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고 있다는데요.
광주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용석 기자
(예, 광주입니다.)
【 질문 1 】
광주·전남이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 안에 들었다죠?
현재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는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남 22개 시군 전역에 태풍 경보가 확대 발효됐는데요.
「지금까지 강우량을 보면 고흥이 195mm, 순천 194mm, 화순 187mm, 해남에 15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순천의 경우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시간당 60mm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폭우와 함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추락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5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서 자신의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던 76세 김모 노인이 배가 전복해 사망했습니다.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됐습니다.
전남지역 항구에 있는 56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약 3만 2천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또 제주도 간 항공편이 전면 결항하는 등 오늘 하루 6편을 제외하고 광주와 여수공항 모두 38편의 비행기가 결항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전남권 섬과 해수욕장 등의 피서객들도 발이 묶였는데요.
전남도내 73개 해수욕장에 수영이 금지되고 폭우가 내리고 있는 지리산도 입산이 금지됐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태풍경보가 발효된 전남지역에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내일까지 40~10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바람이 점점 강해져 추수기에 가까워진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붕괴 피해 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서남해안 바닷가에 폭풍 해일주의보가 폭풍 해일경보로 확대되면서 해안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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