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전염성이 강해 발병 즉시 매몰 처리하지만, 지하수와 토양 오염 등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매몰이 아닌 새로운 처리 방식을 도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도보합니다.
【 기자 】
지난 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으로 경기도에서는 무려 30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가 매몰됐습니다.
일부 매몰지에서는 침출수로 인한 식수 오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되면서 개선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이동식 가축 소각기를 도입합니다.
소각기의 특징은 시간당 1톤의 처리 능력을 갖추면서도 냄새와 연기가 없다는 점.
하루 24시간 가동하면 소는 40마리, 돼지는 300마리를 소각할 수 있습니다.
또, 시간당 경유 50L가 소요되지만,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사체의 기름이 함께 사용돼 에너지 효율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매몰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상교 / 경기도 축산과장
- "기존의 매몰 방법을 소각으로 변경해 매몰로 인한 수질·환경오염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매몰 시에는 3년간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불편을 없앨 수 있습니다."
소각기 가격은 대당 4억 원 선.
경기도는 우선 1대를 시범 운용한 뒤,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