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국학교에 다니는 초등생이 등굣길에 지하철에서 떠든다는 이유로 일본인 남성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14일 동경한국학교에 따르면 13일 오전 학교 부근 지하철역 안 개찰구에서 이 학교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일본인 남성에 걷어차였다는 것. 이 남성이 발길질을 하자 주변에 있던 일본인 승객들이 이를 보고 말리고 나서야 사건이 진정됐다고 전해졌다.
초등생에게 발길질을 한 이 남성은 경찰 진술에서 “한국 학생들이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떠드는 게 싫어 (한국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중 한 명을 찼다”고 말했다.
동경한국학교의 양원태 교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모두 7건의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있어왔던 사건의 가해자와 이번 사건 가해자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같은 남성이 한 짓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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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경한국학교는 일본에 있는 한국계 학교 5곳 중 한 곳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약 620명이 다니고 있고, 이 중 100명가량이 같은 지하철 노선으로 통학하고 있다.
[인터넷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