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정전사태에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상인들은 장사를 포기해야 했고, 멈춰선 신호등 앞에 운전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호프집.
예고 없이 찾아온 정전에 촛불을 켜고 영업을 준비하던 주인은 이내 하루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원 / 호프집 사장
- "이렇게 영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전기가 안 들어오면 굉장히 어렵고, 재료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장사를 못하면 피해가 크죠."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아주머니도 쓴웃음을 지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미용실 주인
- "퇴근시간에 손님들이 머리 손질을 하는데, 깎다가도 가버리고 들어오다 가버리고…손님 머리 반만 깎았는데…"
퇴근 시간에 맞춰 쇼핑을 나온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수원시 매탄동
- "가격도 잘 안 보이고, 전기가 안 들어오면 아무래도 불편하죠."
전국적으로 발생한 정전은 도로도 마비시켰습니다.
경기도 내 259개 신호등이 커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교차로에는 교통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승강기 안전사고도 속출해 경기도에서만 1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시내 곳곳에도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 냉동장치 가동이 중단됐으며, 신호등 73곳이 멈춰 서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예고 없는 정전으로 시민들은 늦더위에 마음고생까지 이중고를 겪은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