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CTV와 종업원 외엔 별다른 예방책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편의점의 환경 특성을 고려한 범죄예방 대책이 요구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새벽 경기도 연천의 한 편의점.
마스크 차림에 흉기를 든 남성 3명이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종업원을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은 이들은 곧바로 계산대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현금에 이어 담배까지 챙긴 이들은 3분여 동안 유유히 곳곳을 살펴보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한적한 도로 주변 편의점을 노렸습니다. 당연히 CCTV 작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편의점 특수강도 피의자
- "CCTV가 있다는 걸 몰랐고요. 녹화가 되는 건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시골 편의점 CCTV엔 모든 범행 과정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 인터뷰 : A 편의점 종업원
- "다 작동되는데…."
이처럼 최근 편의점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엔 10대가 혼자 지키던 서울 장안동 편의점에도 흉기를 든 강도가 들었습니다.
위조카드로 담배를 보루째 털기 위해 선택된 곳도 경기도 수원의 편의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우석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출입구와 계산 공간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으면 굉장히 이른 시간에 강도 행위가 이뤄져서 범인이 도주하기 쉽기 때문에…."
갈수록 대담해지는 편의점 강력범죄, 그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