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구의 가을은 오페라의 향연으로 물들었습니다.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 달간의 일정으로 개막해 지역에서 올리기 어려운 대작들을 선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오페라 축제의 개막작은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아이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명작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출연진들의 합창, 거대한 무대장치가 관객을 압도합니다.
국내외 최고 성악가를 비롯해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의상과 소품을 직접 가져와서 작품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다양한 영상기법을 동원해 기존 오페라와의 차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완준 / 오페라 아이다 예술 총감독
- "무대변화를 뮤지컬적인 기법을 도입해서 모던한 느낌이 들으면서 무대변화를 많이 이끌어내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이번 달 28일까지 열리는 대구 국제오페라축제는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립니다.
특히 국내 다른 오페라 단체와의 합작을 통해 아이다와 가면무도회 등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대작도 선보입니다.
또 터키 앙카라 국립극장의 초청작 '후궁으로부터의 도피'가 대구에서 처음 공연됩니다.
▶ 인터뷰 : 김성빈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
- "대구의 오페라, 한국의 오페라를 세계 속에 알리는데 저희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는 단순히 지역에서 공연한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성악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돈 파스콸레', 대구를 배경으로 한 '도시 연가'등 실험성 강한 작품들도 대거 소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