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광역 버스 노선의 대부분을 삼화고속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삼화고속 노조가 또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삼화고속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4일부터 밤 9시에서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운행되는 심야버스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이 긴급 투입돼 버스는 운행되고 있지만, 배차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인천 서구
-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공부하다 말고 9시 전에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삼화고속 노조는 올해 초부터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놓고 임단협 협상을 벌여 왔습니다.
하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결국 또다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나대진 / 삼화고속 노조위원장
- "인천지역 동일업종 동일노동자보다 임금도 월 60만 원 적고, 근무시간도 너무 열악하잖아요…"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삼화고속 관계자
- "회사와 임금인상 폭이 너무 다릅니다. 3.5%를 올려 주겠다고 했는데 노조는 20% 인상을 요구하는 겁니다."
노조는 이번 주까지 교섭을 진행한 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민들을 볼모로 양측의 타협 없는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래저래 시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