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 하부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A씨의 미스터리한 교통사고를 두고 차주와 대리운전기사를 상대로 수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주의 발언을 종합해본 결과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차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이지만 실제로 차량에 걸린 지점은 아파트에서 4.6km가량 떨어진 인근 도로라고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차주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대리운전기사가 운전 중인 자신의 차량이 해운대소방서 인근을 지날 무렵 덜컹거려 뭔가가 치인 것 같아 차를 세워 후방을 살폈지만 아무것도 없어 다시 차를 몰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후에도 차량이 흔들리고 이상해 달맞이 5거리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내리게 한 뒤 집까지 나머지 거리를 직접 운전해 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리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해운대소방서 인근에서 차를 세운 적도 없다”면서 차주의 주장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인하는 한편 대리운전기사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신문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하는 한편, A씨는 사고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