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임서울시장이 서울시 공무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200여 명의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아래로부터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주문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 서소문청사 별관 앞.
열띤 취재 경쟁 속에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이 들어섭니다.
박 시장은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첫 출근의 설레는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도 지금 첫 출근이어서 얼떨떨하고 낯선 기분이 듭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밝은 얼굴로 인사하시는 거 보면서 저도 즐거운 출근이 됐고요."
13층 대회의실에서는 서울시 고위 간부들과 대면식을 가졌습니다.
박 시장은 시민사회 출신 시장에 대한 시청 직원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유머러스한 첫 인사로 거침없는 의견개진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여러분 모든 의구심 풀렸죠? 제가 여기 뿔이 하나 달린 사람 아니죠? 여러분과 함께 상의해가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것보다 저는 아래서부터 위로 오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이어 200여 명의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서울시장 집무실에서는 인수서에 서명하고 서민들의 월동 대책 등에 대해 관련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측도 박 신임시장에게 무상급식 조례에 대한 소 취하를 요구하는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별도의 인수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박원순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의 잔여임기인 2014년 6월 30일까지 서울시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