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중고부품을 사용한 고리원전을 둘러싼 비리를 수사 중인데요.
납품업체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나와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고리원전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중고부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납품한 H사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 중 일부가 차명계좌를 통해 고리원전 직원에게 전달된 혐의를 잡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이 오간 것은 맞기 때문에 단순한 납품 비리가 아니라 로비 의혹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H사가 중고 부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납품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전 예비품을 외부로 빼돌려 다시 납품한 금액은 모두 30여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원전업체 관계자
- "35억 정도 되는 돈을 장난쳤는데, 그 이상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리)1발전소까지 다했다면…"
검찰 관계자도 "고위 간부까지 개입됐는지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며,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사실 관계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잠적한 H사 대표와 고리원전 직원의 소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추가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