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해경 특공대원 2명이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병원으로 긴급히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대원 한 명은 사망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 특공대가 접근하자 중국어선이 달아납니다.
쫓고 달아나는 추격전은 한 시간 이상 계속됩니다.
어제(12일) 새벽 5시40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5km 해상 우리 측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2척이 발견됐습니다.
해경 특공대원은 나포작전에 들어갔고, 6시 반쯤 선원 8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어 조타실을 장악하려고 들어간 순간 41살 이청호 경장과 33살 이낙훈 순경이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와 배를 찔렸습니다.
곧바로 헬기로 후송했지만, 상처가 깊었던 이청호 경장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나포하던 해경 특공대원이 목숨을 잃은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안성식 /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깨진 유리병 등 흉기를 들고 격렬히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청호 경장이 상처를 입고…"
해경은 중국인 선장 청 모 씨와 선원 8명을 전원 구속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장에 같이 있었던 나머지 어선 1척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