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화상을 입은 말레이시아 소녀가 얼굴과 꿈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금보다 더 예뻐지면 사진을 찍겠다며 수줍어하는 휘린 양을 김수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19살 말레이시아 탄 휘린 양.
다음 주 수술에 앞서 검사를 받고 병원 곳곳을 둘러봅니다.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진 것은 2년 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뿌린 염산에 어머니는 숨졌고, 옆에 자고 있던 휘린 양은 얼굴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쪽 눈은 실명된데다,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지만, 긍정적인 성격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탄 휘린 / 말레이시아 19세 화상소녀
- "2년 전에 슬픈 일이 있었지만, 그것은 제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용감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모금 운동이 펼쳐졌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성형 병원을 물색하던 중 우리나라의 성형외과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접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제프우이 / 말레이시아 국회의원
- "말레이시아도 의료기술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용성형 부분에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첨단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권 / JK성형외과 원장
-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상당 부분이 많이 개선되리라고 봅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흉터 부분은 거의 70~80% 정도의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예상을 합니다."
2년간의 고통을 견뎌 낸 휘린 양.
더 예뻐지면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탄 휘린 / 말레이시아 19세 화상소녀
- "더 예뻐지면 셀카도 찍고 싶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