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재력가를 납치하려고 한 2인조 여성강도가 붙잡혔습니다.
전기충격기까지 사 6개월을 준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한참 뒤 허겁지겁 달아나는 손엔 흉기로 보이는 물건이 들려 있습니다.
동시에 뭔가에 놀란 남성이 부랴부랴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사업을 하는 51살 박 모 씨가 납치를 당할 뻔한 건 지난달 21일.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박 씨는 평소처럼 출근하려고 자신의 차가 주차된 이곳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박 씨의 차에는 41살 신 모 씨가 숨어 있었습니다.
차 뒷유리를 깨고 숨어든 신 씨는 3시간가량을 기다려 차에 탄 박 씨에게 전기충격기를 쐈습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신 씨가 납치에 나선 건 지난해 사업에 실패하면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던 신 씨는 현금이 많은 박 씨에게 몸값을 뜯어내자는 여성 무속인 34살 이 모 씨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두 여성강도는 그렇게 6개월 넘게 범행을 준비해 했고, 결국 실행에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임상도 / 인천 남동경찰서
- "재력가고 체격이 왜소해여자들도 겁을 주면 충분히 돈을 뺏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범행대상으로…."
경찰은 신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