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두고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환경호르몬과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왔고 니코틴 표시도 틀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년 피운 담배를 끊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전자담배를 피워온 문성만 씨.
▶ 인터뷰 : 문성만 / 경기도 일산
- "(전자담배를 피울 때) 일반 담배보다는 그래도 몸 상태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자 담배도 믿을 건 아니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시판된 121개 전자담배 액상을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대부분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지속적으로 체내에 쌓일 경우 암을 유발하고, 정자 수 감소와 불임까지 몰고 갈 물질입니다.
4개 제품에서는 1급 발암물질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호상 /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 "전자 담배 액상에 발암물질이 없다라는 선전은 할 수 없다는 얘기죠."
니코틴 함량도 제각각인데다 실제 니코틴량을 측정해봤더니 절반 정도만 일치했고, 표기된 함량보다 4배까지 높은 것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희 / 보건복지부 금연TF 팀장
- "(1개비 당) 니코틴 0.05mg 함유하고 있는 일반 담배의 723개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쉽게 36갑 정도가 되고요."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검출에도 전자 담배 액상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체계적인 관리가 힘든 상황입니다.
복지부는 앞으로 기체 실험을 하면서 체계적인 위험도를 측정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 과정도 개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