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40대 여성이 오늘 서울 서초동 법원에서 목을 맨채 창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흰 노끈에 매달려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이 여성을 구출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 여성은 이혼 소송 중인 48살 오 모 씨였습니다.
▶ 인터뷰 : 유기춘 / 구리시 수택동
- "법원 직원들이 경비원들이 소리치고 뛰어다니더라고 그 사람(오 씨)이 줄에 매달린 채로 발을 막 허둥대고 그러니까."
오늘(16일) 오후 12시 30분쯤 오 씨는 이혼과 재산 분할 소송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복도에서 발견된 메모지에는 '재판을 받는 것이 두렵다', '정당한 판결을 받기 원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오 씨는 이곳에서 9일째 단식을 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패소 뒤 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느꼈으며, 이번에도 패소할지 모른다는 중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방원 /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왜 자살 시도를 했나요?) 재판에 대한 중압감 그것으로 보고 있네요."
현재 오 씨는 심장박동은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