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유명 의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틈타 '짝퉁' 의류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창고.
경찰이 굳게 잠긴 철문을 열고, 순식간에 단속을 시작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아디다스와 빈폴 등 국내외 유명 상표가 부착된 의류가 가득 나옵니다.
이게 상호가 뭐지? 그게 카파 아니냐? 카파, 카파.
공장 한쪽에는 유명 상표 라벨과 의류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구가 즐비합니다.
33살 조 모 씨 등 7명은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이 창고에서 짝퉁 의류 21만 5,000장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했습니다.
도용한 상표는 17종으로, 정품 시가 64억 5,000만 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1,000~2,000원에 불과한 의류에 유명 상표를 부착해 전국 의류 도매상 30여 명에 1장당 3,500원가량에 판매했습니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등 유명 의류가 인기를 끌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김만수 / 경기경찰청 제2청 수사2계 팀장
- "학생들이라든가 일부 소비 계층에서 유명 상표를 요즘 선호하니까 거기에 편승해서 그런 제품을 만들어서 유통한 거라고 봐야겠죠."
경찰은 조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3살 서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짝퉁 의류와 로고 7만 9,000개를 압수하고, 이들에게 옷을 산 도매상들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