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주민들은 영화 한 편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산골마을에 자리 잡은 3D 영화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팝콘을 사들고 영화를 보려는 주민들의 모습은 도시극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군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연 전북 장수에 있는 한누리 시네마입니다.
▶ 인터뷰 : 이미자 / 전북 장수군 장계면
- "(영화를 보려면) 전주까지 가야 하고 시간이나 경비 면에서 많이 부담됐는데 (영화관)이 생겨서 좋습니다."
이 극장은 2개 관을 합쳐 90석 규모로 크기는 작지만, 최신 영화를 상영합니다.
부담없는 가격과 첨단 시설로 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현진 / 전북 진안군 진안읍
- "시골에는 여가 생활을 할만한 시설이 없어 불편했는데 영화관이 생기니까 주말에 가족, 연인과 올 수 있어 생활에 변화가 생겨서 좋은 것 같아요."
이러자 다른 지역에서도 흥행 비결을 배우려고 합니다.
▶ 인터뷰 : 빈창근 / 장수군 문화체육 관광사업소장
- "개관 당시에 시골에 무슨 영화관이냐고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단히 호응이 좋습니다. 그래서 타 시·군에서도 우리 군에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시골마을에 들어선 조그만 영화관이 소외된 주민들에게 대중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령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shtv21@hanmail.net]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