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중단됐던 제주해군기지 발파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종교계의 반발까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크고 작은 충돌은 계속됐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입니다.
【 기자 】
궂은 날씨로 중단됐던 해군기지 발파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발파작업이 있었던 케이슨 제작 부지인 2공구에서 모두 4차례 추가 발파를 진행했습니다.
해저면 준설공사를 비롯한 해상작업은 풍랑주의보로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해군은 기상이 호전되는 데로 해상 공사도 재개할 계획이며, 제작이 완료된 두 번째 케이슨을 강정포구로 옮겨와 가설치할 예정입니다.
해군기지 반대 움직임도 계속됐습니다.
경찰이 성직자 2명을 구속하면서 종교계 반발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순교복지수녀회 등 천주교 수녀와 신부,
신자 등 200여 명은 강정 포구에서 대규모 미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공권력에 대한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길 쥬리아 / 한국순교복지수녀회
- "강정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미사를 지낼 뿐인데 경찰이 막아서서 진행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
또 해상진입 시도하는 카약을 압수하고 잠수부들의 출입을 제지하는 등 해군기지 주변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해군은 물리적 충돌과 종교계 반발 속에서도 공사 강행의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해군지기 건설문제가 정치 쟁점화까지 되면서 갈등과 논란은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창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