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이 주유소 업자와 짜고 수억 원어치의 면세유를 불법으로 판매하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어민들은 어업활동을 하지도 않으면서 면세유를 공급받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업용 면세유가 불법 유통되고 있는 현장을 해경 단속반이 덮칩니다.
면세유를 공급하던 어민과 수집업자가 황급히 도주하다 붙잡힙니다.
58살 이 모 씨는 어민들에게 웃돈을 주고 면세유를 사들인 다음 정제작업을 거쳐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면세유는 30만 리터, 시가로 6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강희완 / 군산해경 형사계장
- "어민들은 수협에서 100리터당 10만 원 상당을 주고 면세유를 공급받아서 수집업자에게 13만 원을 받아넘기고 수집업자는 탈색, 정제를 거쳐 주유소에서 2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어민들은 고기를 잡지 않으면서 면세유를 공급받았습니다.
5톤 미만 어선은 출·입항 신고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이 모 씨
-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먹고살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해경은 이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어민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은 고유가 속에 면세유가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shtv21@hanmail.net]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