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세계 결핵의 날인데요.
불명예스럽게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사망률 1위입니다.
꾸준히 약만 잘 먹으면 완치될 수 있지만, 다 나은 거 같아서, 먹기 힘들다고 약 먹는 것을 중단한 것이 원인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핵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결핵균이 폐에 염증을 일으켜 하얀색을 띱니다.
영양결핍으로 잘 걸려 '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결핵.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결핵발생률과 사망률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매년 3만 9천 명이 새롭게 결핵에 걸리고, 매년 2천3백 명 이상 사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당 5명이 결핵에 걸리고 있고 오늘 하루도 6명이 결핵으로 사망해 가족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그럴까.
한두 달 약 먹고 증상이 없어져 다 나았다고, 먹기 힘들다고 약을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결핵 완치자
- "10알이 넘나 12알이 넘나…. 성인 남성인데도, 물 한 번에 삼키기 힘들 정도의 약이…. 꾸준히 계속 먹는 게 약도 많고 하니까 제일 힘들더라고요."
▶ 인터뷰 : 어수택 / 순천향병원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교수
- "6개월 동안 약만 잘 먹으면 감기처럼 충분히 치유되고 거의 다 완치되는 병입니다. 약을 먹지 않는 경우에 약제 내성이 발생하고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거죠."
결국 약을 꾸준히 먹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장
- "결핵환자들이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지를 점검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전염시키는 결핵.
어린아이를 직접 만지지 말고 기침할 때 손을 가리고, 집안 환기를 잘 시키는 결핵환자의 노력도 필수 요소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