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풍이 몰아친 하루였지만, 지금 남도에는 봄꽃들이 기지개를 켜며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만개한 매화는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바통을 이어받은 벚꽃도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개화가 늦어진 매화가 만개했습니다.
구름이 드리워지고, 물레방아 소리까지 어우러지다 보면 매화의 자태는 더 도도해집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눈송이처럼, 때로는 팝콘처럼 활짝 핀 모습은 봄기운을 만끽하기에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최진수 / 울산광역시
- "울산에서 매화꽃이 핀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고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바람이 불어서 조금 춥긴 하지만 그래도 꽃이 많이 펴서 기분은 좋아요."
낙동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는 주변 경치도 빛냅니다.
특히 기적소리 뿜어내며 육중하게 움직이는 기차도,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 인터뷰 : 강정수 / 부산시 양정동
- "이렇게 생동감 있고, 매화가 어우러져 있고, 그리고 옆으로 낙동강이 흘러가고 하는 풍경은 참 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3월 말에 만개한 매화는 이번 주까지 모습을 드리우다 낙화합니다.
매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벚꽃도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벚꽃 없이 시작된 진해 군항제는 오는 6일쯤 봄꽃의 향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4월의 남도에는 매화와 벚꽃 그리고 각종 야생화가 피고 지면서 그야말로 꽃들의 경연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