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드린 대로 이번에 제기된 민간기업 불법사찰 의혹은 김종익 씨의 KB한마음 사례하고 아주 비슷합니다.
무엇이, 어떻게 닮았는지 강현석 기자가 자세하게 짚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9월 KB한마음 김종익 대표는 대통령을 비판한 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총리실 사찰 리스트에 오릅니다.
당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영장 없이 KB한마음을 압수수색했고, 회사 지분을 넘기라는 압력도 행사했습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또 동작경찰서에 KB한마음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합니다.
심지어 김 씨의 변호사 사무실도 2010년 초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2의 불법사찰 의혹이 제기된 T사의 사정도 마찬가지.
총리실이 첩보를 입수한 지 넉 달 만인 2009년 10월에 서울지방국세청이 전격 세무조사를 벌입니다.
불과 열흘도 못돼 이번에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T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합니다.
세무당국은 엄청난 양의 자료를 압수해갔고, 강남서 역시 T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벌입니다.
심지어 KB한마음이 NS한마음으로 사명을 바꾼 것처럼, T사가 수사를 당한 뒤 사명을 바꾼 것도 똑같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너무나도 닮은꼴의 두 사건. 총리실은 어떻게 관련 첩보를 입수했을까요? 왜 똑같은 시점에 경찰과 세무당국의 조사가 이뤄졌을까요?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