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재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과잉 경호가 또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조 청장은 특히 자신이 탄 차가 취재진을 치었지만, 사고 수습은 아랑곳 없이 현장을 떠나기에 급급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두 번째 검찰에 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차명계좌 주장은 여전했지만 어떤 경로로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기소될 경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전 경찰청장
- "법원 재판 과정에서 이걸 증거신청을 통해서 차명계좌가 있다는 게 밝혀지리라 확신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청장을 태운 차량이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의 발을 밟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 발이 찧었어요! 타이어에!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조 전 청장은 안부를 묻거나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일에는 뒷전이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대기하던 다른 차에 올라타 황급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앞서 서초경찰서 측은 조 전 청장의 1차와 2차 출석 모두 과잉 경호 속에 취재진에게 완력을 행사해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