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염에 지치다 보면, 바다가 간절해질 텐데요.
하지만, 바다가 지옥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망망대해를 맨몸으로 헤엄쳐 탈출해야 하는 미래의 해군장교들인데요.
전투수영 현장에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양식장의 부표처럼 바다에 떠있습니다.
수심 20m가 넘는 망망대해를, 그것도 맨몸으로 건너야 하는 전투수영 참가자들입니다.
총 5km, 4시간 동안이나 거친 물살과 싸워야 하지만, 해군 생도의 폐기를 꺽지는 못합니다.
▶ 인터뷰 : 남익현 / 해군사관학교 4학년
- "앞으로의 실무생활에 비하면 전투수영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있습니다."
반환점을 돌 시점부터 체력 저하는 급격하게 일어납니다.
해파리떼의 공격까지 시작되면서, 인내는 극한에 달하지만, 포기란 있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조미소 / 해군사관학교 1학년
- "제가 선택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니까 힘들어도 끝까지 할 수 있고 선배, 동기들과 함께 끝까지 가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도착점을 찍는 순간, 성공에 대한 보상은 물 한모금이 전부지만 온몸은 자신감으로 충만해졌습니다.
▶ 인터뷰 : 어윤진 / 해군사관학교 2학년
- "훈련 끝나고 와서 먹는 물맛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를 정도로 굉장히 답니다."
그칠 줄 모르는 해군사관생도들의 기상이 망망대해마저도 잠잠하게 만들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화이팅"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