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이른 아침에 제법 선선하지 않으셨나요?
무려 19일째 기세를 떨치던 폭염이 드디어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려되던 전력 대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열대지방 같은 한낮의 서울 도심.
하지만 한결 약해진 열기와 선선한 바람에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서울 숭인동
- "요즘 너무 더워서 밖에 나오기도 싫고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 날씨가 풀려서 외출하게 됐는데 바람도 불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오늘(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하는 등 영월과 전주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35도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35도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 달 들어 처음입니다.
전국에 내려져 있던 폭염특보도 크게 완화됐습니다.
서울과 대구·경북, 광주·전남, 강원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로 낮춰졌고, 인천·부산의 폭염주의보는 해제됐습니다.
전력 수급 역시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피크시간대 예비전력이 400만㎾ 대를 유지하면서 전력 수급 '준비' 단계만 발령됐습니다.
폭염은 갈수록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상공에 정체 중이던 무더운 고기압이 약해지고 있는데다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비가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은 금요일부터 낮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고, 토요일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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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