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가로수도 수난을 맞았습니다.
뽑히고 쓰러진 가로수가 차량과 주택을 덮치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가 도로를 지나갑니다.
갑자기 도로 옆의 큰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집니다.
강풍에 가로수가 뽑히면서 차량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강영창 / 목격자
- "나무가 우지직하더니 쓰러졌어요. 마침 차가 지나갔는데 차가 밑에서 치고선 지나간 거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6살 김 모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5층 주택 건물에 걸쳐 있고 창문 바로 앞까지 나뭇가지가 뻗어 있습니다.
경찰과 경비원이 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나무를 잘라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강한 바람에 이처럼 15미터가 넘는 나무도 뿌리째 뽑혀 이웃 주택을 덮쳤습니다."
서울 지역에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뽑히거나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하루 동안 접수된 가로수 피해는 무려 150여 건으로 가로수 처리 작업도 종일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병석 / 서울 동대문소방서 구조대장
-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신호등에 기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차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 가로수 제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로수가 차도와 신호등을 덮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