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가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에게 검찰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스즈키 노부유키(말뚝 테러범)
- "이 말뚝을 일본 전국에 설치할 것입니다. 다케시마(독도)를 일본 전역에 알리고 싶습니다."
지난 6월 일본인 스즈키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테러를 가했습니다.
소녀상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놓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스즈키를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지난 7월)
- "동상은 저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끈과 몽둥이를 가지고 와서 묶고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스즈키에게 오는 1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스즈키가 검찰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범죄인인도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일본 정부의 거부에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사형이나 종신형, 1년 이상의 자유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조약의 적용 대상에 스즈키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교마찰로 한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일본 정부가 스즈키 소환 통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