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계의 큰 별 조미미씨와 최 헌 씨가 투병 도중 잇따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배 가수들의 잇따른 비보에 가요계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절절한 가사와 곡조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60년대 인기 가요 '바다가 육지라면'.
이 곡의 주인공 가수 조미미 씨가 어제(9일) 향년 65세의 나이로 간암 투병 도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한 조 씨는 '먼데서 오신 손님'과 '선생님'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60년대와 7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현 / 고 조미미씨 팬
- "지금의 아이돌과는 차원이 다르죠. 행사 때 불이 났었어요. 팬들이 직접 무대에 가서 안고 피신시킬 정도로 열렬한 사랑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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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발표돼 국민 애창곡으로 널리 불려진 '오동잎'.
가수 최헌 씨도 오늘(10일) 오전 식도암으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70년대 초반 국내 최고의 인기그룹이었던 ‘히식스’의 기타리스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최 씨는 말끔한 외모와 허스키한 보이스로 70년대 최고 가수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 인터뷰(☎) : 안치행 / '오동잎' 작곡가
- "음반 주문이 엄청 들어와서 테이프를 못 찍어서 못 팔았죠. TBC, MBC 그때 두 방송국의 가수왕을 탔다는 것은, 아마 지금까지도 없을 거예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 가수들의 잇단 작고 소식에 후배 가수들과 네티즌들의 애도가 온종일 줄을 이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