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발사고로 공장에서 맹독성 물질인 불산이 유출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산은 피부를 상하게 하고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메케한 냄새와 함께 뿌연 맹독성 물질인 불산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제독 장비를 갖춘 소방관들은 불산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기울입니다.
▶ 인터뷰 : 이구백 / 구미소방서 서장
- "펌프차 두 대하고 인원이 9명이 현재 들어가서 그 탱크 주변에 유독물이 있는 것을 제독하고 있습니다."
불산은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피부와 점막에 침투해 피부 등을 상하게 하고 인체에 유입되면 신경계를 교란시킵니다.
소방당국은 폭발 현장 인근 50여 가구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700m 이내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임시시설로 대피한 주민들은 불안 속에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손춘자 / 구미시 산동면
- "여기 이렇게 있으면 위험하니까 집에도 못 있게 해요. 그래서 여기로 왔어요. 너무 많이 놀랐죠."
불산이 구미지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옥계와 산동 등 4개 초·중학교는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무려 1.5km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유독가스가 감지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