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무렵 남녘에서만 피는 꽃이 있습니다.
상사화로 불리는 바로 꽃무릇인데요.
전북 고창 선운사가 대표적인 군락지입니다.
강세훈 기자와 꽃구경 떠나보시죠.
【 기자 】
(꽃무릇 영상 5초)
천년고찰 주변에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나올 때면 꽃이 진다고 해서 상사화로 알려진 꽃무릇입니다.
가냘프지만 곧게 뻗은 줄기 위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자태.
보는 사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현순 / 경기 남양주시
- "보고 싶었던 꽃이라 지난해에도 오고 싶었는데요. 인터넷으로 찾아서 남편하고 같이 왔습니다. 가슴 가득 감동을 담고 갈 것 같습니다."
풀밭에 무리지어 피는 꽃무릇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입니다.
순간을 놓칠세라 사진작가는 셔터를 누릅니다.
▶ 인터뷰 : 천성길 / 강원 영월군
- "남도에만 있는 꽃무릇을 촬영하러 이곳에 찾아와서 촬영해보니까 너무 멋있습니다. "
꽃 잔치에 눈이 아른거리면 발걸음을 옮겨
백제 때 창건된 천년고찰 선운사를 찾는 것도 덤으로 얻는 즐거움입니다.
가을에 남도 땅에서만 피는 꽃무릇.
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붉은 가을의 정취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