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조선 왕의 어진, 초상화는 7개뿐인데요.
이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태조 어진의 이안 행렬이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에서 재현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통 복장의 취타대가 흥겨운 가락으로 길을 열자 말을 탄 호위군사가 등장합니다.
그 뒤를 수문장과 전라감사가 따르고, 드디어 태조 어진을 모신 가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민들은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웅장하고 화려한 어진의 행렬을 반깁니다.
▶ 인터뷰 : 최유정 / 전주 효자동
- "이런 행사는 쉽게 접할 수 없는데요.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고, 의미 있어서 좋습니다."
왕실 의궤에 따라 재현된 어진 행렬이 향한 곳은 경기전.
예복을 갖춰 입은 제관들이 입장하고, 태조 어진의 국보 승격을 알리는 고유제가 엄숙하게 봉행 됩니다.
조선 태조 어진은 지난 1872년 고종 때 낡은 원본을 새로 그린 것으로, 조선 초기 초상화 기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하진 / 전주시장
- "6백 년에 가까운 역사성을 복원함으로써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정통성, 전주의 자긍심을 표출하려고 마련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 어진은 다음 달 18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