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취업을 못한다'말은 적어도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고졸 전성시대의 부활을 이끄는 특성화고를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특성화고를 졸업해 설계사무소에 취직한 스무 살 강석훈 씨.
실무 경험이 없는 대졸 취업자보다 실력도 뛰어나고, 또래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에 진출해 돈도 그만큼 더 벌었습니다.
▶ 인터뷰 : 강석훈 / 특성화고 졸업생
- "다른 친구들이 하는 거 보면 먼저 배우고 회사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더 많이 아니깐."
최근 고졸 채용이 확대되면서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때 성적이 비교적 낮은 학생이 가는 곳이란 이미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100명 중에 60등 안에는 들어야 입학할 수 있습니다.
취업률도 3년 새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려고 국·영·수에 매달리거나 학원을 전전할 필요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원우 / 특성화고 지원
- "제가 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다른 거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을까 봐 특성화고에 지원하게 됐어요."
나중이라도 대학을 가고 싶다면,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갈 수도 있고, 직장에 있는 사내대학에서 공부를 더 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종 / SPC 식품과학대학 교수
- "학교 교육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주고 교육비는 100% 지원합니다. 정식으로 학위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프로 주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이 늘면서 대학은 더 이상은 취업의 필수 코스가 아닌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