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의 이름을 팔아 사기행각을 벌인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기에도 각 후보별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의 딸, 그리고 오랜 정치 경력 탓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사칭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유죄가 인정된 건수는 올해만 21건, 어떤 예가 있는지 볼까요?
지역신문사 대표 김 모 씨는 박근혜 후보 사인이 담긴 표창장을 뿌렸습니다.
예전에 받은 사인을 복사해 위조한 표창장에 붙인 겁니다.
농업회사를 운영하는 안 모 씨는 투자를 권유하면서 자신이 박 후보와의 결혼제안도 거절했다고 허풍을 쳤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사칭한 경우, 올해 처벌된 5건을 보면 친분을 과시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박 모 씨 등은 주가조작을 목적으로 작전주의 대표가 문 후보와 30년 죽마고우라는 식으로 엉터리 풍문을 퍼트렸습니다.
김 모 씨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거짓말로 공사 수주를 해주겠다며 5년간 4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늦게 대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안 후보를 사칭했다 유죄가 인정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안철수연구소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사기극을 벌인 과거 사례는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