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방송에 출연해 종목을 추천하고선 관련 주식을 사고팔아 거액을 챙긴 투자전문가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케이블 증권방송에 출연해 종목 추천을 하는 투자전문가 전 모 씨.
전 씨는 지난 2011년 10월 정치 테마주인 A사 주식 7만 6천여 주를 30억 원에 사들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미리 사둔 주식을 추천해 주가를 띄웁니다.
전 씨는 2주 뒤 해당 주식을 팔았고 23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까지 모두 36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전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강남일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
- "선매수한 주식을 방송을 통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끌어올린 다음에 매도하는 이른바 스캘핑 행위에 대해서 처음 단속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업투자자 B씨는 또 다른 전문가에게 방송에서 특정 종목을 추천해달라며 억대 수고비를 건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B씨가 6개월도 안 돼 벌어들인 수익만 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검찰은 이들 외에도 10여 명을 수사 중이라며 그동안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된 증권가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