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어제 이학수 삼성 부회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 비서실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
검찰이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하더니 결국은 어제 소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 어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전격 소환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후 3시쯤 검찰에 출두해 6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밤 9시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에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 96년 에버랜드 대주주들이 실권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와 삼성그룹 비서실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전환사채 인수 당시 삼성 그룹 회장 비서실 차장을 지냈고, 이듬해 비서실장을 지내 전환사채 편법 증여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 부회장이 전환사채 인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무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비서실 등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이미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석현 중앙일보 전 회장에 이어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7년째로 접어든 에버랜드 수사는 이제 이건희 회장의 소환 조사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밴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검찰은 앞으로 이 부회장을 한 두차례 더 소환한 뒤 다음달 이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소환일정을 잡겠다고 밝혀,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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