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고등학생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부부싸움에 화가 난 고등학생 아들이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근무를 마친 후 술을 마시고집으로 온 이 모 경찰관은 사소한 문제로 아내와 다퉜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막내아들이 갑자기 화를 참지 못하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 등을 찔렀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군은 범행 직후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피를 닦고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아버지는 과다출혈로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이 군은 범행 직후 119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찔렀다며 도와달라"고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
- "부모 간의 싸움이 자주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고 어제 같은 경우에 우발적으로…."
평소 성실했던 이군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우울한 성격이던가요?) 좀 내성적이죠. (내성적이요?) 예. 우리가 보면 눈인사도 하고 웃기라도 할 텐데 전혀 그런 게 없고…."
삼 형제 중 막내아들을 유난히 아꼈던 이씨의 죽음에 동료 경찰들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관
- "예뻐했다고 그래요. (막내아들을 예뻐해요?) 예. 예뻐했는데 그 아들이 그렇게 할지 몰랐다고…."
경찰은 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