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광주 한 아파트에서 주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투신했습니다.
이 사고로 엄마와 아들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살 난 딸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에 검은색 RV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량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내리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엄마 민모씨.
잠시 후 이들은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채 발견됩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진 민씨와 민씨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5살 난 딸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아이를 봤어요?) 남자애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는 줄 알았어요."
경찰은 민씨가 오랫동안 조울증 치료를 받았고 민씨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를 근거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철호 /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유서에)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서 생활이 어렵다. 힘들다. 본인이 평상시에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특별히 가정불화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니고요."
또 사건 현장에서 10여 분 떨어진 다른 아파트에서 사는 민씨가 일부러 자살을 결심하고 이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민씨가 아이들을 안고 투신했는지 아니면 다른 정황이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