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출신 공직자가 논란의 대상이 된 건 법률전문가라는 모습 뒤에 숨은 '로비스트' 활동 때문입니다.
과거 정부에서도 이른바 정권과의 '코드 로펌'이 부각되면서 로비창구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사 출신 변호사가 후배 검사와 피의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형 이거 아니지 않아? 저 XX 내 사건 피의자에요"
"너 그래 가지고 나중에 검찰총장 하겠냐! 평생 뺑뺑이나 돌거다"
피의자를 선처해달라는 로비행위, 전관 변호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 로비행위로 형사처벌되는 일반인과 달리 변호사들은 '법률 자문'이라는 명목으로 로비스트로 활동하곤 합니다.
정홍원 총리조차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상 '로비스트 역할'을 했음을 시인했을 정도.
대형 로펌들이 고위 공직자 출신을 큰 돈을 데려오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 모 변호사
- "로펌에서 고위공직자 출신을 영입하는 것은 로비스트 활동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입니다."
특히 정권 초기 요직인사를 많이 배출하는 로펌은 이른바 '코드 로펌'으로 불리며 반사이익을 누리곤 합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공직, 로펌, 다시 공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아예 로비스트를 양성화해서 법테두리 안으로 묶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