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들, 스마트폰에서 거의 손을 떼지 못하는데요.
조사를 해 보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중독률이 3배나 높았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 듭니다.
하교길.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도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는 이들을 찾는 게 훨씬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중학생
- "굳이 안 하더라도 확인하고 계속 끼고 있는 것 같아요. 확인하면서 뭐 왔나 안 왔나."
▶ 인터뷰 : 중학생
- "대화도 하잖아요. 재밌어요. (이걸로 대화를 하나요?) 평소에 못 만나니까. 이걸로 만나면 되는데…."
스마트폰을 걷어가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반응, 역시나 좋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스마트폰 (학교에서) 걷을 때 기분 어때요? 안 좋다 하는 사람 손!"
실제로 서울시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조사했더니 조사 대상의 5.9%가 중독 사용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생이 월등히 높았고, 특히 여학생의 중독률은 8.3%로 남학생의 약 3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소장
-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훨씬 더 관계 지향적인 특성이 있어서 친구와 대화를 한다거나 채팅이나 메신저를 하는 걸로 스마트폰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고…."
서울시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남학생 위주의 게임 중독 대책과 함께 여학생을 위한 스마트폰 예방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