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공사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공사업체 대표 카드로 유명 여배우에게 명품 가방을 사줬다는 것입니다.
참 대단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의 미래산업단지.
특혜와 횡령, 리베이트로 얼룩진 비리 백화점이었습니다.
임성훈 전 나주시장과 전·현직 공무원 5명, 시공사와 금융기관 임직원 11명이 무더기로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됐고,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석우 / 광주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 "공무원 한 명이 2억 3천만 원을 현금으로 받고 전직 부시장, 기업지원실장, 투자유치팀장 등 5명 공무원이 뇌물수수, 허위공문서 작성, 횡령배임…."
특히, 나주시 전 공무원 김 모 씨의 행태가 대단합니다.
공사업자들에게 2억 3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승용차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또, 20대 여배우에게는 업체 대표 체크카드로 60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했습니다.
김 씨는 휴가와 명절에도 떡값 명목으로 100~300만 원씩 받아 챙겼고, 챙긴 돈으로 원룸까지 지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또 다른 공사 발주와 관련해 뇌물을 받다 지난해 7월 퇴직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