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엔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농가와 업체들이 비상입니다.
막걸리와 장미 가격은 이미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문제는 언제 정상화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경기일보, 구예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온도에 따라 꽃잎의 색깔이 변하는 마술 장미.
생산량 대부분이 일본에서 판매되는 수출 효자 상품이지만 최근에는 적자를 낼 만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장미가격이 한 송이에 150엔에서 70엔으로 1년 만에 반 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구예리 / 경기일보 기자
- "엔화약세와 함께 4월까지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난방비까지 늘어 농가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주완 / 늘봄농장 대표
- "올 1월에 굉장히 추웠던 날씨와 수출하면서 만들어지는 엔저 현상, 거기에 농장의 시설투자비는 과다하게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꽃값은 제대로 받지 못해서…."
유자차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이 업체도 엔저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칠 / 꽃샘식품 해외사업주 이사
- "현재 엔저로 인해서 현지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다 보니 소비량이 줄었고 저희
지난달 일본 수출실적은 막걸리가 56%, 장미 45%, 유자차 31%, 김치 21%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환 변동 보험 등을 새롭게 도입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 등 해외 시장개척 활동을 강화해 농식품의 일본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경기일보 구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