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KS 인증이 없는 벽돌, 수백만 장이 납품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 업체가 벽돌 납품을 거의 독점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벽돌을 가득 실은 트럭이 공장을 출발합니다.
한참을 달리더니 전라남도 나주 혁신도시 건설현장으로 들어갑니다.
트럭이 출발한 벽돌공장은 KS 인증이 없는 업체입니다.
또 다른 공장 상황도 마찬가지.
벽돌을 실은 트럭이 이번에는 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서류에는 KS 인증을 받은 A 업체의 벽돌로 돼 있지만, 확인 결과 이 벽돌은 A 업체가 아닌 KS 인증이 없는 다른 공장의 벽돌이었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물건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KS 인증이 없는 제품들이 광주 아파트 현장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다른 업체에 자기회사 제품을 잠시 맡긴 것뿐이라며 부인합니다.
▶ 인터뷰 : A 업체 관계자
- "저희가 이쪽에서 KS 인증을 받은 지 20년이 넘었거든요. 지금까지 광주에서 제품을 납품하면서 그런 경우가 없었고요."
A 업체는 약 6천여 세대의 공사현장을 맡고 있고, 하루에도 수십만 장의 벽돌이 사용됩니다.
건설회사의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오늘도 확인되지 않은 건설 재료가 납품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