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입찰 담합 혐의로 대형 건설사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무더기 압수수색인데요, 4대강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4대강 공사 입찰 비리와 관련해 무더기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검사와 수사관 등 2백여 명을 투입해 대형 건설사 16곳과 설계업체 9곳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입찰과정에서 사업구간을 미리 나누는 방식으로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유수 건설사들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찰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공정위는 대형 건설사들이 1차 턴키 입찰에서 사업 구간별로 입찰가를 비슷하게 맞춘 사실을 확인하고 천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결국 시민단체가 건설사들을 고발했고, 검찰은 담합 의혹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일부 건설사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4대강 수사를 사업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