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CJ 본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훈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저녁 8시쯤 검찰이 CJ 본사 압수수색을 마쳤습니다.
검찰은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박스 11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오늘(21일) 아침 7시쯤,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CJ 본사로 보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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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대상이 된 곳은 이곳 본사뿐 아니라 경영연구소와 임직원 자택 등 5~6곳입니다.
검찰은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그룹은 해외에서 비자금 70억 원을 조성하고 나서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마치 영업활동을 하는 것처럼 꾸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CJ 해외법인이 국내 본사에 정상적으로 물품을 납품한 것처럼 위장하면, 본사가 구매대금을 지급하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 차명계좌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의 압수수색에 CJ그룹은 매우 당혹해하고 있는데요.
현 정부 들어 대기업에 대한 검찰의 첫 압수수색인데다 그룹 수뇌부까지 검찰의 칼끝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CJ그룹 본사 앞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