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 씨가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된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떠나보낸지 하루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승합차가 활활 타고 있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느라 분주합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서울 서빙고동 한 교회 주차장에 세워진 승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의 주인은 가수 손호영 씨.
여자친구가 자살한 자신의 차에서 또다시 목숨을 끊으려고 번개탄을 피운 겁니다.
"저기서 보일 정도로. 불이 나면서 막 펑펑 소리도 나고. 한 세 번 정도 났을 거예요."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손호영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차량에 불이 옮아붙자 밖으로 피한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보고 신고했습니다."
손 씨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인터뷰 : 이미종 / 순천향병원 홍보팀장
- "위급한 상황은 넘겼고 심신이 매우 불안정해서 2~3일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량 내부는 모두 불에 탔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일로 생각을 참…" 등의 내용이 담긴, 여자친구에 보내려 한 편지가 차량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손 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 jinny.jhoo@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