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등에게서 막 뽑은 신차를 '헐값'에 사들여 해외에서 정상가의 최대 2배를 받고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세관에는 폐차된 중고차라고 신고해 세금까지 떼먹었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항 내 수출차 야적장.
컨테이너 잠금장치를 뜯어내자 승합차가 보입니다.
한쪽에선 최신형 승용차도 눈에 띕니다.
최 모 씨 등 일당 5명이 필리핀 등에 밀수출하려고 숨겨놓은 차량들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들은 최대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 막 출고된 이런 신차만을 택해 팔아왔습니다."
세관에는 폐차된 중고차를 수출한다고 허위신고서를 내고 실제론 새 차를 팔아 사실상 관세를 전혀 물지 않았습니다.
차량은 돈이 급한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캐피탈 회사를 통해 할부로 차를 사게 한 뒤 차 값의 70%가량만 주고 차를 넘겨받았습니다.
국내에서 3천만 원에 팔리는 신형 승합차를 2천만 원에 사들여 필리핀 현지에서 최고 4천만 원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서선두 /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
- "세금을 사실상 물지 않는데다 우리나라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싸게 판매하기 때문에 신차를 중고차로 둔갑시켜…."
경찰은 총책 최씨를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일당 3명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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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