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며 수집한 개인정보를 범죄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은행 직원이라고 속여 수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사무실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그대로 있어요. 손 머리 올리고.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상담 요령이 빼곡히 전혀 있는 책상에서 텔레마케터들의 대출 상담이 한창입니다.
35살 김 모 씨는 1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고용한 텔레마케터들에게는 시중 유명 은행 대출영업팀 직원으로 소개하라고 교육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일반적으로) 저희도 (대출) 문자를 (은행 이름이 들어간 상태로) 그렇게 받기 때문에 그대로 하라고 시킨 것뿐입니다."
이렇게 수집해서 관리한 개인정보만 2만 7천여 명.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는 이 정보를 대출사기단 5곳에 건당 1만 2천 원씩 총 16억 2천만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세원 / 수원남부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대출을 미끼로 고객 기본정보를 획득해서 그 정보를 다른 (범죄) 조직에 돈을 받고 팔아넘긴 사건이고…."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대출사기단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