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들이 부하 여경을 성추행하는가 하면 금품을 받아 챙기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감찰 대상에 올랐습니다.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간부들이 도리어 비위 의혹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일선 경찰서.
총경급인 전직 서장이 여경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도 (보도된 내용으로)그렇게만 접했지. 어떻게 되는지는 물어보는 것도 좀 그렇고…."
해당 서장은 지난 2011년부터 회식자리에서 여경의 몸을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해당 총경을 경기지방경찰청 경무과로 인사 발령내고 강도 높은 내부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청 소속 간부 박 모 씨도 금품수수 혐의로 최근 내부 감찰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총경 김 모 씨는 내부 감찰 중 불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아예 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거나 아예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청 소속 간부
- "그 내용에 대해선 나도 모르고 있습니다. 오해가 있으면 풀 건 풀어야 되겠죠."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는 경찰 간부들의 모습에 경찰의 기강해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