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차기 대권 도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집권 2기 출범 5개월 만에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데 힐러리 전 장관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캐나다에서 열린 한 여성 콘퍼런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머지 않은 미래에 여성 대통령의 출현을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여성 대통령이 나타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고,
이어 여성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 "차기 또는 차차기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려면 여성이 더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여성 대통령 발언은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에드 렌델 전 펜실베니아 주지사는 "민주당의 정치적 초점은 힐러리로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고, 클레어 매카스킬 민주당 상원의원도 힐러리의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국가안보국의 민간인 정보 수집 논란 등 잇단 악재로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얘기까지 나오면서 힐러리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는 겁니다.
힐러리 전 장관이 오바마의 국정지지율 하락을 발판 삼아 3년 반 뒤 여성 대통령의 꿈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영상편집:김민지